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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테크놀로지, 디스크어레이 국산화

유니크테크놀로지(대표 박병관·朴炳寬)가 중대형 컴퓨터 저장장치인 디스크어레이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7일 유니크테크노로지는 2년여동안 7억여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대용량 저장장치인 디스크어레이의 일종인 레이드(RAID,Redundant Arrays of Independent Disks, 사진)를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초 서울의 모컴퓨터유통회사와 판매권계약을 맺고 레이드의 내수판매를 맡겼다고 밝혔다. 디스크어레이는 수십개의 하드디스크를 연결시켜 저장용량을 크게 한 하드웨어다. 입출력성능이 높고 정보저장시 에러정정코드를 첨가해 에러발생의 경우 복원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중대형 컴퓨터시스템에는 기본 저장장치로 레이드를 사용하고 있고, 중소형서버에도 채용이 늘고 있다. 이 제품개발에는 실시간운영체제및 주문형반도체설계, 저장장치제어기술 3개 원천기술이 요구된다. 이 회사는 레이드의 원천기술인 지능형 병렬저장장치기술이 97년 3월 정보통신부로부터 우선신기술지원사업품목으로 선정돼 9,500만원의 개발자금을 지원받았다. 이 제품은 세계적인 유명컴퓨터회사인 IBM, 휼렛팩커드, 썬(SUN)사등이 개발,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개발이 안돼 전량 수입해왔다. 이 회사가 개발한 레이드(제품명 타이거레이드 1000)는 원도우에서 유닉스까지 어떠한 운영체제와도 호환이 가능하고 저소음팬을 사용해 일반 사무실에도 설치할 수 있다. 유니크테크놀로지는 우선 중소형 서버용 디스크어레이제품을 위주로 공급할 계획이다. 가격은 수입품의 70%~80%선이다. 이 회사는 기술보완을 거쳐 2000년부터 수출을 할 방침이다. 이회사측은 디스크어레이의 세계와 국내시장규모는 각각 120억달러, 1,500억원으로 추산되며 멀티미디어기술이 발달하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92년 설립된 유니크테크놀로지는 행정전산망용 주전산기인 타이컴과 관련한 하드웨어및 소프트웨어의 기술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벤처기업이다. 타이컴은 87년부터 91년까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대우전자등 국내 컴퓨터4사가 공동개발했다. 그동안 이회사는 타이컴용 CPU보드및 IOP보드등을 개발했다. 종업원수는 9명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8억원이다. 박병관사장은 『이번 레이드개발로 범용제품 공급을 시작하게 됐다』며 『원천기술이 있기 때문에 기술지원과 유지보수서비스, 가격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042)254-8113 【대전=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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