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시즌을 앞두고 화학ㆍ금융 및 IT(정보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학 관련 주식의 경우 2ㆍ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고, 금융주는 그 동안의 부진을 털고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SK케미칼은 대우증권과 동양종금증권으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 화학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될 뿐 아니라 바이오디젤 사업 부문의 성장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희소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SK케미칼은 2ㆍ4분기 뿐 아니라 3ㆍ4분기에도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지 매각 및 자회사 구조조정에 따라 재무 건전성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LG화학도 주간 추천 종목으로 선정됐다. 현대증권은 “유화제품 가격의 상승세가 5월까지 지속된 덕분에 LG화학은 2ㆍ4분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LG화학은 LG그룹의 태양광산업 진출의 최대 수혜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웅진케미칼과 호남석유도 각각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화학주와 함께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금융주도 실적 시즌을 겨냥한 매수 대상으로 추천됐다. KB금융, 신한지주 등이 대표적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신한지주에 대해 “조달금리 하락과 가산금리 인상으로 인해 순이자마진(NIM)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IT주 중에서는 LG전자와 하이닉스가 추천 종목으로 꼽혔다. 대우증권은 “LG전자는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익성도 높여나가고 있다”며 “가전 부문은 성수기로 진입했고, LCD TV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고 호평했다. 하나대투증권도 LG전자를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하이닉스는 한화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한화증권은 “2ㆍ4분기까지는 DRAM수요가 약했지만 하반기를 겨냥한 장기 계약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 등으로 인해 유동성 리스크도 낮아진 만큼 최근의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차ㆍ한국타이어 등 자동차 관련주와 함께 제일기획, KT, 우리투자증권, 롯데삼강, 대유신소재, 효성 등이 유망 종목으로 선정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2ㆍ4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KH바텍, 피앤텔, 황금에스티 등이 추천 종목으로 선정됐다. 한화증권은 KH바텍에 대해 “노키아로의 공급 물량 확대로 2ㆍ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런 실적 호전에 비해 주가는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조이맥스, CJ인터넷 등 게임주와 현진소재, 케이비티테크놀러지, EMW안테나, 무림SP 등도 매수 대상으로 관심 가져볼 만한 종목으로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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