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합병(M&A) 후유증을 겪고 있는 두산그룹주를 일부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8월 보유 중인 두산 지분을 16.91%에서 16.87%로 0.03% 줄였다. 두산중공업 지분도 8.3%에서 7.17%로 축소했다. 지난해 미래에셋에 ‘간택’됐던 중국 관련주도 대거 매도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1.73%의 지분을 축소해 보유지분이 5.41%가 됐고 한진해운과 한진도 각각 1.87%, 0.02% 매도했다. GS건설은 1.1%, 효성은 0.24% 매도했고 SK케미칼은 무려 2.21%의 지분을 줄였다. 반면 LG그룹주에 대해서는 매수 포지션을 유지했다. 최근 실적쇼크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 LG전자 지분을 1.39% 늘려 지분율을 9.5%로 높였고 LG화학ㆍLG생활건강ㆍLG생명과학 지분도 각각 1.79%, 1.31%, 1% 늘렸다. 이 밖에 동양제철화학과 제일모직의 지분도 소폭 늘어났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같은 하락장, 특히 중국 증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미래에셋도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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