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기업 유진사이언스(대표 노승권)가 미국의 장외종목거래시장인 OTCBB(Over The Counter Bulletin Board)에 정식 상장된다. 노승권 사장은 “지난 해 9월 OTCBB 상장업체 이지컴(EZcomm Enterprise)과 합병계약을 체결한 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절차 등을 마무리, 이달초부터 유진사이언스(EUGENE SCIENCE)란 종목으로 OTCBB에 상장돼 거래된다”고 1일 밝혔다. 한국계 바이오 벤처기업 가운데 미국 증시에 상장되는 것은 신약개발 업체인 렉산(Rexahn)에 이어 유진사이언스가 두번째다. OTCBB는 미국 나스닥을 관장하는 전미증권업협회(NASD)가 운영하며, 등록된 회사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정기적으로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관련 공시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노 사장은 “유진사이언스의 OTCBB 상장은 지난해 미국의 투자회사 텔로스로부터 5년간 6,000만 달러를 유치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후속조치”라며 “텔로스의 투자금으로 경기도 화성 장안산업단지에 올해 건강기능식품 공장, 내년 의약품(스테로이드 호르몬)원료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사이언스는 몸에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흡수를 억제하고 물에도 잘 녹는 기능성 소재 ‘CZ식물스테롤’의 안전성ㆍ유효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승인받았다. 또 이 소재의 미국ㆍ유럽지역 판권을 가진 세계적인 곡물유통 및 기능성식품소재업체 ADM을 통해 지난해 10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성 인증(GRAS)도 받았다. 노 사장은 “이르면 오는 2월부터 ADM사에 CZ식물스테롤을, 미 유통업체 NNT에 이 소재가 들어간 캡슐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을 수출할 것”이라며 “국내에선 한국인삼공사 등 식품 대기업들에 이 소재를 공급하는 한편 자체 브랜드 ‘콜제로’로 건강기능음료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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