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1,600선 돌파를 주도했던 삼성전자ㆍ현대차 등 블루칩들이 일제히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단기급등을 우려한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차익매물이 일시에 쏟아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주도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정을 추가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조언했다. 25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8,000원(1.02%) 내린 77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는 0.93% 하락했고 LG전자(-3.07%), 현대모비스(-4.50%), KB금융(-2.86%) 등도 지수 하락률(-0.67%)보다 큰 폭으로 내렸다. 블루칩들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단기간 주가가 크게 오른 데 따른 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차익실현 매도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전일까지 나란히 닷새 연속 상승했고 KB금융ㆍLG전자ㆍ현대모비스 등도 사나흘에 걸쳐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흐름을 보였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증시 전반의 상승 분위기가 아직 꺾이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시장을 외면할 필요는 없다”며 “기존 주도주 중에서 삼성전기ㆍ삼성SDI 등은 이날도 강세를 나타낸 것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주도주의 상승 탄력은 여전히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