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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지털TV’ 주력분야 논란
입력2003-06-01 00:00:00
수정
2003.06.01 00:00:00
최형욱 기자
삼성의 주력업체인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투자 우선순위 조정을 놓고 치열한 내부경합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전자계열사들은 지난달 27일 태평로 본관에서 사장단 회의를 갖고 차세대 주력 디지털TV인 LCD TV와 PDP TV를 놓고 미래 수익성에 대해 한치 양보없는 열띤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차세대 주력 TV는 LCD TV가 될 것이며 7세대 LCD는 TV용 40인치가 주력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강하게 펼쳤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확정한 7세대 TFT-LCD 생산라인 규격은 1870㎜x2200㎜으로 한번에 32인치 12장, 40인치는 8장을 생산할 수 있어 6세대보다 생산력이 월등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삼성SDI는 “40인치 이상 대형 사이즈에서는 PDP TV가 우세할 수 밖에 없다”며 “삼성전자가 7세대라인 규격을 40인치 TV에 맞춘 것은 PDP를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특히 삼성SDI는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PDP TV의 경쟁력 우위를 주장하며 (삼성전자의) LCD TV 투자가 40 인치 중심의 7세대로 가는 것은 중복 과잉투자”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양사가 이처럼 한치 양보없는 대결 양상을 보이는 것은 최근 차세대 `캐시카우`로 부각된 디지털TV의 주력제품과 이에 대한 그룹내 중복투자 문제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어느 한쪽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밖에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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