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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류 ‘세몰이’ 강행
입력2003-07-17 00:00:00
수정
2003.07.17 00:00:00
안의식 기자
민주당 신당파가 18일 대전에서 `범국민토론회`를 여는 데 이어 25일 수원과 8월초 인천, 춘천 등 1주일 간격으로 지방순회 토론회를 통한 신당 대세몰이에 나선다.
구주류측 `정통모임`이 같은날 예정했던 대전지역 `당사수 결의대회` 계획을 취소하면서 신주류측에 토론회 연기를 요구하고, 중도파도 취소를 요청했으나 신주류측은 구주류측과 대화는 계속하되 신당추진 작업도 병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신당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중도파 의원 53명이 최근 `분열없는 통합신당`을 위한 서명작업을 통해 사실상 당내 제3세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주목된다. 이 서명작업에는 조순형ㆍ김근태ㆍ추미애 의원 등 신주류 성향이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중도파 중진들이 거의 전원 참여하고 있고, 이협 최고위원, 김태식 국회 부의장 등 구주류 성향 의원들까지 합류하는 등 신ㆍ구주류 강경파를 제외한 당내 의원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당파의 신당 대세몰이는 중도파가 세력화할 경우 신당파가 최근 위축되고 있는 자신들의 당내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신당의 선명성도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또 정대철 대표가 주선한 신ㆍ구주류간 대화가 공천방식 등 현실적인 쟁점에 대한 양측간 여전한 입장차이로 인해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주춤하면 신당추진 동력을 완전히 상실할 수도 있다는 점도 신당파의 대세확산 배경이다. 특히 `굿모닝 시티` 정치권 로비의혹과 정대철 대표의 대선자금 발언파문 등으로 인한 난국을 신당 추진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생각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화 무드를 깬다”는 반발을 의식, 토론회에 앞서 열려던 신당추진모임 전체회의를 분과위원장단 회의로 축소했다. 18일 토론회에는 정동채 의원을 비롯, 권선필 목원대 교수와 김광식 대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등이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로 나선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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