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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려면 현상유지 힘써라"
입력2002-03-25 00:00:00
수정
2002.03.25 00:00:00
美 포춘지 '큰손들 투자 비결' 공개
'부자가 되기 위한 특별한 투자 기법은 뭘까?'
미 경제 잡지 포춘 최신호(4월1일자)는 5만 달러(6,500만원)로 시작해 백만장자로 부상한 '큰 손'들의 투자 비결을 공개했다.
포춘은 우선 "투자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현상 유지이고 자산증식은 그 다음 문제"라는 JP모건의 매리 이르도에스 운영이사의 말을 빌어 보수적인 투자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와 같이 주식의 거품이 한꺼번에 빠지게 되는 경우를 감안한다면 단순히 주식 80% , 현금ㆍ 채권은 20% 식의 단순한 분산투자는 곤란하다는 얘기.
골드만삭스는 큰손들에게 ▲ 40%는 가장 안전한 채권과 현금으로 ▲ 40%는 미국내 또는 해외 주식시장에 ▲ 나머지 20%는 위험 부담이 큰 벤처 캐피털, 외환, 헤지펀드 부동산 등에 투자해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하라고 권고한다.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 이를 조금 변형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 채권 35%, 현금 10%, 주식 50% 그리고 나머지 5%는 생명공학주에 투자하거나 술집에서 친구들과 '내기'를 벌이는 식의 위험천만한 도전 등.
주식투자는 가장 보수적인 포트폴리오에서도 여전히 최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부자들은 개별종목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식형 펀드'를 선호하는 게 특징.
특히 S&P500, 다우존스, FTSE100등 주가지수와 연계된 인덱스 펀드는 큰손들의 인기 투자처다. 이들은 만기를 채울 경우 원금이 보장된다거나 일정비율의 손실한계를 정하고 있어 안정성이 높은 이점이 있다.
흔히 일반투자자들이 까다롭게 여기고 기피하는 채권투자는 생각보다 수익성이 높을 뿐 아니라 안전성을 보장해주는 자산증식 방법이다.
부자들이 채권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다. 채권을 산 뒤 이표를 챙기며 만기까지 보유하는 부류와 전문 채권 매니저들을 고용해 요령있게 투자하는 부류다.
일부 큰손들의 경우 위험성이 큰 정크본드와 안전한 국채 사이를 오가며 큰 이익을 챙기기도 한다. 시기와 종목을 잘 골라 회사채에 투자하면 경기회복기에 디폴트율이 크게 낮아져 고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 일반투자자들의 경우 전문매니저 대신 채권 펀드를 통해 채권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반투자자와 부자들에 관계없이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투자원칙을 세운 후에는 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월가의 유능한 투자매니저들은 증시가 갑작스러운 호황을 맞는다고 해서 섣불리 주식 투자 비중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는 방어에 역점을 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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