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게임주의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반기 대형 인수합병(M&A) 등의 이슈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게임업체 주가는 하락했지만 하반기에는 신규 게임의 흥행과 수출실적에 따라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강일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아이온ㆍ오디션2 등 신규 게임들이 대거 출시되고 올림픽 이후 국내 게임의 중국 진출이 추진될 예정”이라며 “여러 게임업체 중 신규 게임 출시와 중국 진출에 성공한 회사들은 향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국내 게임시장은 무한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등의 게임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게임업체들도 아이온(엔씨소프드), 오디션2(예당온라인), NBA 스트리트 라이브(네오위즈게임즈) 등의 신작을 출시, 맞불을 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신규 게임은 업체들이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해온 것들로 시장에서의 호응 여부에 따라 성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출시되는 게임들은 대부분 업체가 주력제품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들인 만큼 향후 게임주 반등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서의 흥행 여부도 국내 게임업체들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중국은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이유로 게임 출시를 하반기로 모두 연기한 상태다. 게임업체들에는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에 하반기에 집중된 중국 진출을 통해 흥행에 성공한 업체들은 긍정적 실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게임업체 중 CJ인터넷과 네오위즈게임즈를 하반기 최선호주로 꼽았다. 강일주 연구원은 “CJ인터넷은 슈팅게임 ‘서든어택’이 안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출시 예정인 ‘진삼국무쌍’으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며 “네오위즈게임즈 또한 인기 게임 ‘스페셜포스’ 대체게임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피파온라인2’와 ‘슬러거’의 인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네오위즈게임즈는 2.78% 오른 2만2,200원을 기록했으나 CJ인터넷은 0.75% 하락한 1만3,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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