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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작은 불씨도 꼼짝마”
입력2003-07-30 00:00:00
수정
2003.07.30 00:00:00
조충제 기자
로체스터공과대의 영상진단 과학자인 도널드 맥권과 마이클 리차드슨은 조만간 미국 산림청의 화재 조기탐지업무를 지원할 300만달러짜리 항공화재탐지영상시스템을 본격 시험할 예정이다.나사(NASA) 자금지원으로 이루어진 이 시스템은 적외선 열감지 카메라, 분광필터가 장착된 고해상도 가시광선 디지털 카메라, 첨단 GPS장비가 결합된 장비로 항공기 동체에 탑재되는 카메라들을 이용, 화재발생 예상지역을 샅샅이 훑어 내리면서 화재 발생을 탐지하거나 3,000m 상공에서 화재에 대한 지도를 작성한다.
지난해 산불화재를 떠 올려 보면 이 시스템은 각광 받을 혁신적인 장비다. 최근 수년 간의 산불 화재중 최악은 단연 지난해 산불이었다. 3개 주가 산불로 몸살을 앓았으며 산불을 진압하는 데만 16억달러가 들어갔다.
지금까지 시험결과는 일단 만족. 이 시스템은 작은 불씨가 대형화재로 이어지기 전에 소방대원들이 탐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대의 적외선 카메라는 현재 설치된 미 산림청 장비보다 더 넓은 범위를 촬영할 수 있다. 연기가 거의 없는 직경 30cm 정도의 작은 불꽃도 탐지할 수 있다. 또한 마른 나무가 타기 시작하는 온도인 섭시 315도에서 그을음만을 내고 있는 화재도 탐지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시스템 보다 가장 뛰어난 점은 저렴한 비용이다. 이 시스템은 맞춤제작 장비가 아닌 첨단 상용 장비를 사용한다. 당연히 장비 자체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유지보수도 쉽고 저렴하다.
이 시스템은 여러 시험을 거쳐 최종 유용성이 밝혀지면 2005년 아이다호주 보이즈 기지 산림청 항공기에 장착되어 24시간 운용될 예정이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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