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을 대표하는 1등주보다 2등주의 주가 상승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해보인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가 18개 업종별 시가총액 1ㆍ2위 기업의 올해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시가총액 2위 종목군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7.12%로 1위 종목군의 평균 14.31%에 비해 2.81%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8.29%인 것을 감안하면 업종 대표주 다툼을 벌이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일수록 시장 평균보다 주가가 더 오르되 1위 자리를 넘보는 2등주의 추격 속도가 1등주보다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가 기준 1ㆍ2위 종목을 비교해봐도 2등주의 오름세가 뚜렷했다. 1등주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13.79%인 데 반해 2등주의 상승률은 27.68%로 두 배나 높았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전반적으로 증시가 활황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업종 대표주보다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여력이 큰 2위 종목에 투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1ㆍ2위간 경쟁으로 현대건설(건설)ㆍ두산중공업(기계)ㆍ쌍용양회(비금속광물)ㆍ하이트맥주(음식료) 등 4개 종목이 업종별 시가총액 1위 종목으로 부상하는 등 업종 내 주전자리 다툼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2등주 중에서는 의료정밀업종의 오리엔트 주가가 194.6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전기전자업종의 LG필립스LCD는 35.90%, 종이목재업종의 신무림제지는 35.33%, 섬유의복업종의 경방은 25.24%의 상승세를 보였다. 2등주 중에서 주가가 약세를 보인 종목은 한일시멘트ㆍSK네트웍스ㆍ한국가스공사ㆍKTㆍSK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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