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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작가들에 얽힌 다양한 일화들

■ 카사노바는 책을 더 사랑했다 (존 맥스웰 해밀턴 지음, 열린책들 펴냄)


동서고금을 통해 호색한으로 유명한 카사노바는 ‘생갈의 자크 카사노바 회고록’ ‘도덕, 과학, 예술에 관한 비판적 에세이’ 등 40여권의 책을 저술하고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이탈리아어로 번역했다. 최근 국내에 번역된 카사노바 자서전 ‘불멸의 유혹’을 읽어보면 예술과 책을 사랑한 그의 삶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 교수인 존 맥스웰 해밀턴은 책의 역사에서부터 책과 관련된 일화들을 묶은 백과사전 형태의 책을 펴냈다. 그저 호색한 정도로 알려진 카사노바가 사실은 대단한 저술가였다는 사실을 비롯해 저명한 작가들의 에피소드가 즐비한 책이다. 에드거 스노에 대한 전기를 쓰기도 했던 저자는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이 책에는 애서가들을 매료시킬 만한 정보가 가득하다. 왜 공정한 서평이 궁극적으로 불가능한가, 정치가가 책을 내는 것이 왜 자살행위나 다름없는가 등 다소 무거운 주제부터,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 당하는 책은 ‘성서’이며 2위는 ‘섹스의 즐거움’이라는 다소 가벼운 얘기까지 책과 얽혀있는 잡다한 지식이 담겨 있다. 또 인기 작가 스티븐 킹은 무려 55%의 인세를 받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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