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산업이 오는 2008년 2차 호황기를 맞이하면서 LCD패널 업체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LCD TV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주인 LG필립스LCD와 한솔LCD가 최선호주로 떠올랐다. 대우증권은 15일 ‘2008년 산업전망 분석 보고서’에서 “LCD 경기가 구조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며 “내년 패널 업체들은 타이트한 수급과 원감절감을 통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널 업체의 주가는 올해 초 상승한 후 횡보를 보이다가 4ㆍ4분기 들어 급등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대우증권은 2008년 이후에도 타이트한 수급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이 현재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모니터와 노트북 등 IT제품의 패널 가격 반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LCD패널 가격의 기준이 되는 17인치 모니터 패널 가격의 경우 지난 5월 114달러에서 8월에는 132달러로 높아졌고 11월에는 138달러에 이르는 등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TV용 32인치 패널도 지난 상반기에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 중이어서 관련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은 “LCD 산업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실적이 빠르게 회복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LG필립스LCD의 영업이익이 내년 1ㆍ4분기 6,096억원으로 개선되고 4ㆍ4분기에는 1조1,33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신영증권도 내년 LCD패널 업체들이 2004년의 호황기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LCD의 공급 증가율은 28%로 수요 증가율 33%를 밑돌면서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LCD패널 산업은 기판 크기와 대규모 투자 등이 단행되면서 진입장벽이 커져 신규 패널 업체가 진입하기는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LCD 산업의 호황은 단순히 내년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LCD패널 업체의 최선호주로 LG필립스LCD와 함께 삼성전자 LCD TV 출하량 증가에 수혜가 예상되는 한솔LCD를 꼽았다. 한편 LCD패널 업체들은 이처럼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LCD부품 업체들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 LCD부품 업체들은 지난 수분기 도안 단가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정체된데다 중국 등 저임금 후발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장비 업체의 경우도 장기적으로 LCD 설비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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