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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방경제시대/부산] 주말 레저문화 다변화시대 '활짝'
입력2004-10-21 19:42:29
수정
2004.10.21 19:42:29
종합공원화 편안한 여가공간 제공
[이제는 지방경제시대/부산] 부산광역시경륜공단 2007년 흑자 목표
장외발매소 설치 고객 유인
지난해 11월 부산 금정구 두구동 금정체육공원에 개장된 금정경륜장은 부산시가 위탁한 부산시경륜공단이 운영을 맡고 있다.
금정경륜장은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사이클경기장을 개조해 만든 것으로 서울과 창원에 이어 세번째다. 부지8만7,890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경륜장은 6,730석의 관람석을 갖춰 경륜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매주 금ㆍ토ㆍ일요일에 경기가 열리고 있어서 주말이면 부산시민은 물론 인근 울산ㆍ양산 주민과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리고 있다.
다음달 15일 개장 1년을 맞는 금정경륜장은 시설확장과 함께 마케팅과 고객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경륜 수익의 다각화를 위해 부산시내에 장외 매장을 신설해 금정경륜장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원거리 고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경륜을 처음 시작한 지난 1월 매출액과 입장 고객은 1회당 각각 10억원대와 4,000명 선이었으나 이달 들어 평균 18억원과 8,000명 선으로 늘어나면서 앞으로 안정적인 경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륜공단은 올해 입장객 36만명에 85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김성주 부산경륜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금정경륜장이 건전한 여가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지난 1년간의 경영성과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고객 창출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 직무대리는 초기의 적자 경영에 대해 "부산시로부터 150억원의 일반회계 전출금을 지원받는 바람에 일부에서는 금정경륜장이 '세금먹는 하마'라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지만 총액 개념으로 따지고 보면 적자는 그리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 가까이 부산시에 납부한 레저세 57억원과 지방교육세 기여분 34억원, 기존의 금정체육공원 관리비용 30억원 등을 감안하면 순수 적자폭은 3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라는 얘기. 그는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오는 2007년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부족한 편의시설 추가 확보=공단측은 최근 고객만족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들이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지적한 식당 및 각종 시설의 미비를 보완하기 위해 부산시에 내년 예산안에서 경륜장 시설비 70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공단은 우선 경륜장 동편에 식당을 추가 설치하고 냉난방 설비 보강, 투표소 및 옥외 광장의 편의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시내 주요 지점에 장외 매장을 개설해 금정경륜장을 찾기 힘들었던 중구와 서구, 사하구 등의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공원 기능 확충=금정경륜장내에는 음악분수대를 비롯해 넓다란 잔디밭이 깔린 가족산책공원이 조성돼 있고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도로, 테니스와 농구를 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을 겸비하고 있다.
또 유아를 데리고 온 입장객을 배려해 놀이방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웰빙시설'을 계속 확충해 경기가 없는 평일에는 야외결혼식장이나 학생들의 야외 학습장으로 개방하는 등 경륜장을 지역친화공간으로 꾸며 나갈 계획이다.
◇대외홍보 강화=공단은 레이스당 매출이 저조하다는 점이 베팅의 묘미를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홍보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버스와 택시 등을 이용한 광고와시내 주요 시설에 전광판을 설치해 금정체육공원과 경륜장을 홍보할 방침이다.
경륜공단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이 경륜장을 자주 찾고 있다"며 "외국인을 위한 통역서비스 등 경륜장의 국제화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현기자 ghkim@sed.co.kr
입력시간 : 2004-10-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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