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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페트병 시장 가격경쟁 격화

오비맥주 소용량 페트 7% 가격 인하

페트병 맥주시장을 둘러싼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 사이의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오비맥주가 한발 앞서 주도한 페트병 시장에서 하이트맥주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소게임을 만들자 오비맥주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최근 소용량 페트병 가격을 내렸다. 현재 페트병이 전체 맥주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많게는 15%까지로 추정되며, 양사는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시장을 반분하고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앞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여력이 많은 페트병 시장에서 양사는 지난해 오비, 하이트 순으로 1.6ℓ 대용량 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올해들어서도 같은 순서대로 소용량을 후속타로 출시하면서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런 가운데 오비맥주는 700㎖ 큐팩 출고가를 당초 지난 6월 출시 이래 1천553.93원에서 최근 1천442.46원으로 낮췄다. 오비맥주의 이번 결정은 하이트가 700㎖ 큐팩의 후속 대응 카드로 내놓은 1ℓ피처의 가격 경쟁력을 감안한 것이다. 그동안 오비 700㎖ 큐팩은 100㎖ 단가가 221.99원으로, 하이트 1ℓ 피처의 단가인 201.03원보다 높아 시장에서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업계 일각에서는 오비측이 700㎖ 큐팩을 내놓자마자 "단가가 다소 높게책정됐다"는 주장에서부터 "640㎖ 병입 제품과 차별성이 없어 수요가 적지않겠느냐"는 관측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흘러나왔었다. 오비맥주는 이와 관련 "일반적으로 주류와 청량음료, 우유 등 모든 음용제품들은 용기 제작상 용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단가가 싸지고 작아지면 작아질수록 비싸지는 게 상식"이라며 자사가 정한 가격이 적정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랬던 오비맥주가 결국 하이트의 시장 점유 확장을 우려해 가격 인하를 단행한것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우리로서는 시장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차선책을 택한 것"이라며 "하이트맥주처럼 가격을 정하면 정상적인 이익률을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우리의 가격 설정이 애초 적정했던 것이고 오비맥주가 높게 값을 매긴 것이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어떻든 오비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700㎖ 큐팩은 대형 할인점에서는 기존 가격보다 100-150원, 편의점에서는 150-200원의 인하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양사의 페트병 시장 주도권 다툼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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