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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보좌관 ‘경제정책 킹메이커’ 부상
입력2003-06-11 00:00:00
수정
2003.06.11 00:00:00
박동석 기자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과외교사`역할을 해오던 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경제정책의 `킹 메이커`로 급부상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산하 6개 회의 가운데 핵(核)이랄 수 있는 경제정책협의회의 `실질적 리더(Leader)`을 맡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11일 새 정부들어 첫 회의를 연 국민경제자문회의와 함께 출범을 알린 경제정책협의회는 경제정책 최고결정기구인 미국의 국가경제자문회의(NEC)를 본따 만든 기구로 노 대통령의 경제정책 결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부터 경제안정에 국정의 최우선을 두고 경제를 챙겨나갈 것”이라며 “경제운영에 유용한 정책제안들은 경제정책협의회를 통해 정부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해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다. 노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법인세문제는 경제정책협의회등에서 토론하고 보고를 받겠다”며 이 회의가 핵심 정책결정기구가 될 것임을 암시한 바 있다.
여기에는 김진표 경제부총리,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 문희상 비서실장, 이정우 정책실장, 경제보좌관등 경제정책 핵심라인만이 참석한다. 필요할 경우에는 관계부처장관이나 국회 교섭단체 정책위의장등이 지명위원으로 참석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일 김부총리등 당연직 위원과 권오규 정책수석, 이정재 금감위원장등 지명위원이 참가한 가운데 관저에서 첫 회의를 가진 바 있다. 이 회의에서 조 보좌관에게 주어진 공식명칭은 간사겸 자문회의 사무처장이다. 그러나 노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음을 감안하면 정책 제안을 수집하는 일에서부터 회의를 소집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일은 조 보좌관에게 집중될 것이란 게 청와대주변의 관측이다.
조 보좌관에게 한국의 `스테판 프리드먼`이라는 닉네임이 따라붙기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스테판 프리드먼은 백악관 경제보좌관과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을 겸임하며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 결정에 막강한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 대통령으로부터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는 조 보좌관이 김 부총리, 이 실장, 권 수석과 어떻게 호흡을 맞춰나갈 지도 새로운 관심사다. 경제계는 일단 최적의 정책브레인 조합이 이뤄졌다며 내심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조 보좌관은 과거부터 김 부총리와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이 실장과는 서울대 상대 선후배 사이로, 권 수석은 경기고 1년 후배로 서로 `잘 통하는 사이`라는 이유에서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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