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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 꿈꾼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맞춤형 산업단지 직접개발 나서

박봉규(가운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지난 3월 오송생명과학단지 입주기업인 파이온텍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전국의 주요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한 45개 산업단지관리와 입주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산업단지 전문기관이다. 최근에는 기존 관리, 지원업무에 더해 기업수요에 맞는 맞춤형 산업단지를 직접개발하며 단지조성 및 공장설립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를 지원하고 있다.

산업단지공단이 운영하는 사업 중 가장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는 분야는 산업단지 클러스터다. 클러스터란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중심으로 근처의 대학 및 연구기관, 지원기관이 뭉쳐 기업의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거나 신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사업이다.

특히 최근에는 공단별로 흩어져있던 클러스터가 거점단지-연계단지 형태로 이어져 전국 150개 산업단지가 참여하는 광역 클러스터로 전환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에 필요한 입지공간을 만들고 공급하는 개발자 역할도 도맡고 있다. 산단공은 현재 김해와 원주문막, 양주홍죽, 아산둔포 등 6곳의 중소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있으며, 비즈니스센터와 지식산업센터 등을 건립해 중소기업이 초기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산단공 관계자는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보다는 입지가 필요한 중소기업의 현실을 반영해 중소규모 단지에서 많은 중소기업이 혜택을 보는 방향으로 개발한다"며 "조성 이후에는 행정관리는 물론 공장설립, 클러스터 등 기업경쟁력 향상까지 연계된다"고 설명했다.



낙후산단 개선도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이다. 지난 1960~80년대에 조성된 산업단지는 기반시설 노후화와 주변지역 도심화로 인해 입주 기업들을 위한 도로 및 연구개발 지원시설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산단공은 지난 4월부터 남동, 구미 등 4개 단지를 대상으로 구조고도화 시범사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와 별도로 최근의 친환경 메가트렌드에 맞춰 기존 산업단지를 생태산업단지로 구축하는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즉, 단지내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나 폐기물을 다른 기업의 원료나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순환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생태산업단지 구축 대상 단지수가 5개에서 38개로 확대됐다"며 "성공사례를 여타 단지로 확산시키고 산업단지 잔여 열을 인근 주거지역 난방용 및 비닐하우스 등에 공급하는 등 기업은 물론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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