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1,000선이 무너진 3월 중순 이후 재차 1,000선을 회복한 6월23일까지 3개월여동안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매우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주가상승이 중소형주 위주로 이뤄지면서 우량 대형주 중심의 펀드들이 시장수익률을 훨씬 밑도는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을 넘는 89개 주식형펀드(주식편입비율 71% 이상)는 주가지수 1,000선이 무너진 지난 3월14일 이후 지수1,000이 회복 된 6월23일까지 평균 마이너스 2.4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89개 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대투운용의 인베스트밸류 장기증권A-5 등 8개에 불과, 81개 펀드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더구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8개 펀드 중 대투운용의 인베스트밸류 장기증권A-5펀드만이 3.93%의 수익률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7개 펀드는 1%도 채 안 되는 수익률 달성에 그쳤다. A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솔직히 3월 중순 이후 이달중순까지 3개월 여동안 전반적인 지수는 950선에서 박스권을 유지한 반면, 주가는 중소형주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며 “우량 대형주 중심으로 펀드를 운용했던 운용사들은 지난 3개월간 수익률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89개 펀드의 올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3.06%에 달했다. 이는 지수가 1,000을 첫 돌파한 뒤 최고치(1,022.79포인트)를 기록한 3월11일까지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5.85%나 되면서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B운용사 펀드매니저도 “지수 1,000이 깨진 뒤 지수 1,000 회복까지 3개월은 성장형 펀드에게는 무덤이었다”며 “그나마 연초 이후 수익률이 워낙 좋아 두 자릿수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지수 1,0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앞으로 성장형펀드는 연초 이후 3월 중순까지의 수익률 못지 않은 수익률 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대투운용 관계자는 “최근 들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하반기 이후 주식시장 전망이 밝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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