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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 실적 부진 우려에 급락

LG필립스LCD, 실적 부진 우려에 급락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관련기사 • "재고 부담" LG필립스LCD 첫 감산 결정 LG필립스LCD[034220]의 실적 전망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주가도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LG필립스LCD는 2.4분기 적자폭이 예상보다 커지는 데다 연간 실적마저 적자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2만9천450원까지 추락한 뒤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2천900원(8.79%) 급락한 3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패널가 하락 등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LG필립스LCD의 주가는 최근 급락장에서 고전을 겪으며 52주 최저가를 연이어 경신하다 이날 급기야 2만원대까지 추락한 것이다. LG필립스LCD의 주가가 2만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2004년11월 이후 19개월만에 처음이다. ◇ 2.4분기 최악의 실적 전망 = LG필립스LCD는 전날 2.4분기 면적기준 패널 출하량이 1.4분기 대비 10% 중반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며 당초 전망의 절반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TV 부문 출하량도 당초 예상한 '50% 성장'에 크게 못미치는 '25%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으며 평방미터(㎡)당 제품 판매가격도 '한자릿수 중ㆍ후반대 하락률'에서 '10%대 중반의 하락률'로 수정했다. 회사측이 이렇게 종전보다 대폭 하향한 비관적인 가이던스를 내놓으며 감산 가능성까지 암시하자 증권사들도 앞다퉈 2.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LG필립스LCD의 2.4분기 실적을 하향 조정해 매출액이 2조3천100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천967억원과 2천189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도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3천795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CJ투자증권 역시 당초 788억원 영업적자에서 대폭 하향한 3천818억원 영업적자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 하반기도 부진..적자전환 가능성 = LG필립스LCD의 실적 부진은 2.4분기 최악의 국면을 지난 이후에도 하반기까지 이어져 연간 실적도 5년만에 적자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필립스LCD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3천820억원, 당기순이익 3천633억원 수준. 그러나 이는 전날 LG필립스LCD의 2.4분기 사업전망 조정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최근 실적 추정치를 변경한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많게는 수천억원대의 영업손실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패널가격 하락과 재고조정이 하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이날 "하반기에도 적자폭은 축소되겠지만 적자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당초 1천861억원 흑자에서 3천800억원의 적자로 조정했다. CJ증권도 올해 6천521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밖에 이날 보고서를 낸 굿모닝신한증권과 교보증권, 현대증권 등도 적자전환을 예상했다. ◇ 보수적인 투자전략 유효 = 이에 따라 LG필립스LCD에 대한 투자도 당분간 저점을 탐색하며 보수적인 전략을 취하라는 조언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LG필립스LCD에 대한 실적 전망을 변경한 증권사 10곳 중 푸르덴셜투자증권을 제외한 9곳이 모두 '중립'과 '보유'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LG필립스LCD 주가의 저점은 2만6천200원~2만8천500원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동안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여력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강윤흠 애널리스트도 "LG필립스LCD 주가의 의미있는 반전은 2007년 상반기 중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분간은 저점을 유연하게 살피는 자세가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푸르덴셜증권의 박현 애널리스트도 "2.4분기 실적 부진은 역설적으로3.4분기 실적 개선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판단된다"며 "2.4분기 실적에 집착하기보다는 하반기 실적개선에 주목하는 혜안이 절실한 때"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입력시간 : 2006/06/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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