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구글 TV와는 차별화된 스마트 TV로 TV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입니다." 윤부근(사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앱스 콘테스트 2010' 시상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삼성 스마트 TV는 각 국가 및 지역별로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반면 구글은 서비스 자체가 미국 중심이고 구글 TV도 구글이 만든 게이트를 통해서만 디스플레이하도록 돼 있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윤 사장은 3D TV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오는 8월에는 3D TV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연내 목표했던 260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올해 3D TV 판매 목표치를 200만대에서 260만대로 상향 조정했으며 상반기까지 60만대를 판매했다. 그는 또 "3D LED TV의 경우 가장 큰 사이즈가 55인치인데 이것도 작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8월, 9월에 65인치 3D LED TV를 출시하면서 대형 3D TV 보급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또 "미국 3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94%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3D TV는 직접 보고 사야 하는데 직접 보면 삼성과 타사 제품의 화질에서 확실한 차이가 난다"고 자신했다. 그는 "일본업체의 제품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라고 힘줘 말했다. 윤 사장은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올해 평판 TV 판매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LED TV 등 하이엔드급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LEDㆍLCDㆍPDP 등 평판 TV 판매 목표를 4,500만대에서 5,000만대 정도로 높여잡았다"고 전했다. 유럽 위기에 따른 영향에 대해 그는 "매출의 30%가량이 유럽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이미 지난 2008년부터 충분히 대비해왔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소니는 첫 3D TV인 '브라비아 LX900 시리즈(52형ㆍ60형)'의 국내 예약 판매에 들어가면서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 행보를 시작했다. 22일 공식 출시될 이 제품은 풀HD 화질의 에지 방식 LED 백라이트 LCD TV로 소니 계열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의 3D 입체 게임에 최적화된 '게임 모드(Game Mode)'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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