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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정씨 형제 모처럼 한자리
입력2003-06-15 00:00:00
수정
2003.06.15 00:00:00
김영기 기자
고 정주영 회장의 넷째로 지난 90년 작고한 몽우씨 아들 문선씨 결혼식에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을 비롯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정몽준 의원 등 정씨 형제들이 모처럼 함께 자리를 했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정동교회에서는 몽우씨의 아들 문선(미국유학)씨와 김&장 법률사무소 김영무 대표변호사 딸 선희씨의 결혼식이 열렸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결혼식에서 혼주를 맡아 하객들을 일일이 맞이했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등 가족들도 대거 참석했다.
그러나 결혼식에서 형제들은 가족들 틈에 띄엄띄엄 떨어져 앉았고 대북송금 사건으로 이날 새벽까지 특검의 조사를 받았던 정몽헌 회장은 형제들과 대화도 거의 나누지 않은 채 서먹서먹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가의 정씨 형제들은 지난 4월 3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가족들만 모인 가운데 열린 조카의 약혼식에 참석하기는 했으나 공개된 자리에 함께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해 3월 고 정주영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태정 전 법무부장관 등 주요 인사와 현대차그룹 경영진을 비롯해 하객들이 대거 참석, 정동교회 주변의 교통이 혼잡을 빚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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