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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소비 회복 아직은 '갈림길'"
입력2005-10-19 13:12:58
수정
2005.10.19 13:12:58
가계부채·자산효과·고용·유가 살펴야
최근 소비 경기가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본격적인 회복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9일 '소비회복 지속 가능한가'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이개선되고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가 발생하면서 소비여력이 다소 늘어나고있지만 가계부채 증가 및 부동산 시장 위축, 고유가 등 불안요인이 산재해있다"고밝혔다.
보고서는 현 국면을 '소비여력 확대 요인과 축소 요인이 팽팽하게 힘겨루기를하는 상황'이라고 묘사했다.
보고서는 소비회복 지속 여부를 가늠하는 4대 요인으로 ▲가계부채 ▲자산효과▲고용 ▲유가를 꼽았다.
가계부채의 경우 올 들어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최근 늘어난 소비가 2001~2002년처럼 차입에 의존한 소비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의 자산효과는 늘어나고 있지만 부동산시장은 주춤하고있어 역자산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금상승폭이 확대되고 취업자 수가 늘어나는 등 고용은 소비회복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는 현 수준이 유지되면 가계의 구매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내년엔 소비경기가 다소 회복되겠지만 큰 틀에서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 증가율이 4.9%로 경제성장률인 4.8%를 웃돌 것이지만 가계부채 증가및 부동산 경기 등 불안요소들은 소비회복세의 기반을 취약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소 이지훈 수석연구원은 "가계부채 조정 노력을 지속하고 금리 및 고유가 등 대내외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소비회복의 불씨를 살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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