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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개각] 돌아온 박지원
입력2001-03-26 00:00:00
수정
2001.03.26 00:00:00
DJ신임 여전 향후 역할 주목박지원 전 문화관광장관이 3ㆍ26 개각에서 6개월만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컴백, 그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의 신임을 재확인했다.
김 대통령은 당초 정치특보 자리를 신설, 박 수석을 앉히는 방안을 검토했으나정무수석과의 역할 혼선 가능성 등을 감안,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수석이 정책기획수석을 맡음에 따라 정책기획수석이 실질적으로 국정운영보좌는 물론 공보기획 기능까지 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많다.
박 수석의 컴백에 대해 한나라당은 박 수석이 지난해 9월 한빛은행불법대출 사건 파문속에 물러난 점과, 이 사건에 대한 재판이 끝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반발함으로써 앞으로도 계속 야당의 공격대상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박 수석은 지난 6개월동안 '야인'생활을 하면서도 대야 채널 역할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김 대통령이 지난 4ㆍ13 총선때 박 장관의 강력한 출마 의욕을 꺾고 눌러 앉혔을때부터 그가 임기 후반 국정을 이끌고 가기 위한 중추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특히 그는 이러한 김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 때문에 여권 내부로부터 견제를 받고, 언론문건 사건과 한빛불법대출사건때는 야당의 집중표적이 되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사석에서 "민주당이 정권재창출을 하더라도 나는 김 대통령과 함께 물러난다는 생각으로 온몸을 던질 것"이라면서 "김 대통령이 위대한 대통령으로 평가되도록 보필하면 되는 것이며 내가 청사에 남으려는 욕심은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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