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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연휴 앞두고 상대적 강세 예상
입력2003-09-01 00:00:00
수정
2003.09.01 00:00:00
이상훈 기자
코스닥 지수가 7월말 이후 22 거래일 만에 `마(魔)의 50포인트 벽`을 다시 돌파, 앞으로 추가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본격적으로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추석연휴와 오는 9일 거래소의 선물 옵션 만기일을 앞둔 상황이어서 코스닥 시장이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며 52포인트까지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일 코스닥 시장은 거래소를 추월하는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며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상승, 50.53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주 나스닥 지수가 1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세계 증시가 동반 상승 추세인데다, 외국인들의 매수세 지속 속에 지난 주말부터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낙폭과대 기술주로 매기가 확산되며 지수가 한단계 레벨업됐다는 분석이다.
◇대형주 반등으로 50선 회복=지난 7월 중순 2ㆍ4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연중 고점을 기록한 인터넷 등 장 대표주들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것이 지수 상승을 촉발시켰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NHN과 다음은 각각 2.95%ㆍ1.53%오르며 나흘연속,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을 비롯해 강원랜드ㆍ하나로통신ㆍLG홈쇼핑 등이 강한 시세 탄력을 보였다. 특히 지난 주 후반부터 NHN을 중심으로 인터넷주를 순매수하기 시작한 외국인은 8월 이후 2,271억원어치를 코스닥 시장에서 사들여 지수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승을 계기로 그 동안 상승폭이 컸던 디스플레이ㆍ휴대폰 부품주 등과 홈쇼핑 등 장기간 소외됐던 종목군의 괴리율을 축소하는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으로 매기 이전 예상= 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1.23%상승, 3주 만에 거래소 시장 상승률(0.63%)을 따돌리며 거래소 시장과의 이격 축소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추석연휴와 9월 선물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코스닥으로 매기가 이전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1일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3억9,500만주로 거래소의 3억6,400만주 보다 3,000만주 이상 많았다. 그러나 거래대금은 1조2,000억원으로 거래소의 2조1,800억원에 못미쳤다.
신동민 연구원은 “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 데다 추석연휴와 오는 9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그 동안 상승률이 저조했던 코스닥 시장으로 매기가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며 “직전 고점인 54포인트를 단번에 넘어서기는 어렵겠지만, 52포인트까지는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경기가 살아나면서 미 나스닥 시장의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특히 인터넷 등 대형주들이 충분한 가격 조정을 거치면서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52선까지 상승 가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의 반등세와 외국인 순매수 지속, 미국 뮤추얼 펀드 자금의 아시아 지역 펀드 유입 가능성 등으로 지수가 52~53선까지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손범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3억~4억주 수준인 거래량과 개인의 매도 기조 등을 고려할 때 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는 상황은 아니지만, 한단계 기술적 반등을 통해 낙폭을 만회하는 수준의 상승세는 가능할 것”이라고 점쳤다.
한편 전문가들은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은 인터넷주보다는 통신서비스ㆍ유통업 체ㆍ반도체 LCD업종ㆍ카드 관련 내수주들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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