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포트폴리오 눈여겨보세요" 일부 배당주펀드 연간 20%이상 고수익 올려매달 10일안팎 종목매입현황 발표 꼭 챙겨야최근 IT부품·장비·건설등 16개종목 취득 주목 ‘매월 10일 발표되는 자산운용사 종목매입 현황 주목하라’ 주식투자자 상당수가 주식을 직접사고 파는 과정에서의 스릴과 기관이 운용하는 간접투자상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에 간접투자를 고집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손실을 보고있는 게 현실이다. 직접투자자라도 최근 시장영향력이 강화된 기관투자자들의 흐름을 눈여겨 봐야 한다. 특히 매달 10일 안팎에 발표되는 자산운용사의 대량취득종목 현황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 매달 평균 7,000억원 가량의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새로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기관은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더구나 일부 배당주펀드 등은 연간 20%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어 이들 펀드가 매수하는 종목을 추격 매수하는 것도 바람직하고, 최소한 이들 기관 선호 종목의 흐름을 알아야 장세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요즘 어떤 종목 샀나= 지난달 자산운용사들이 신규로 5%이상 대량 취득한 종목은 모두 16개 종목이다. 내수주부터 IT부품, 장비ㆍ건설주 등 다양하다. 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은 시가배당률이 높은 내수주를 중심으로 모두 4개 종목의 지분을 5% 이상 대량 매입했다. 세이에셋은 파라다이스의 주식을 5.16% 산데 이어, WISCOM 5.16%, 웅진씽크빅 5.18%, 풍산 5.02%를 매입했다. WISCOM의 경우 지난해 말 9.83%에 달하는 시가배당률을 기록했었다. 신영투자신탁운용도 에스피지 5.18%, 금화피에스시 5.65%, WISCOM 8.62%, 혜인 5.30% 등 4개 종목의 지분을 5%이상 대량 취득했다. 신영투신운용이 매입한 종목들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들이다. 혜인의 경우 올해 예상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2%증가한 1,435억원에 달할 것으로 한양증권은 예측했다. 또 KB자산운용은 현진소재 6.05%, 디스플레이테크 6.99%, 인탑스 5.51% 등 IT부품주와 조선부품주를 집중 매입했다. 현진소재의 경우 조선산업 업황호조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02%늘어나는 등 실적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종목이다. 자산운용사가 이미 충분한 투자수익을 본 뒤 지분을 축소한 종목도 눈여겨 봐야 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노와이어리스 지분 6.17%를 전량 팔았다. 또 세이에셋은 삼환기업의 지분을 7.02%에서 5.21%로 낮췄고, 미래에셋은 코오롱건설의 지분을 기존 8.39%에서 2.55%로 대량 팔았다. 대투운용 관계자는 “매달 10일께 공시되는 자산운용사들의 종목 매입현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개인이 자산운용사의 포트폴리오를 모방해도,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격 매수 후 수익률은?= 자산운용사들이 6개월전인 지난해 11월 대량 취득했다고 신고한 종목은 한서제약, 대원강업, 에스에프에이, 에쎌텍, 서울반도체, 인지디스플레이, 현대산업개발이다. 이들 종목에 대한 대량지분 매입공시 이후, 추격매수를 할 경우 5월13일 현재 수익률은 종목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다. 에스에프에이와 서울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12월10일 추격매수 한 뒤, 지난 13일까지 보유했을 경우 각각 수익률은 58.8%, 59.1%에 달했다. 또 대원강업 23.2%, 현대산업개발 12.0%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반면 한서제약, 에쎌텍, 인지디스플레이 등의 종목은 추격 매수 뒤 13일까지 팔지 않고 보유했을 경우, 25.8%~38.2%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종목 매입은 펀드매니저의 철저한 분석 뒤 매입을 한다”며 “하지만 의외의 변수가 나올 경우,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자산운용사 역시 손절매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입력시간 : 2005-05-15 18:49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