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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부실금융기관 '사냥'
입력2008-03-04 20:47:15
수정
2008.03.04 20:47:15
美 TPG 모집 펀드에 3억弗 투자키로
국민연금기금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신용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인수작업에 나선다.
국민연금공단은 미국 TPG(Texas Pacific Group)가 모집하는 70억달러 규모의 펀드에 3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TPG는 해외 사모투자 전문 운용사 중에서도 금융 부문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기관으로 국민연금기금 이외에도 해외 유수의 국부펀드와 연기금 7∼8개가 TPG가 모집하는 펀드투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PG는 지난 1990년대 아시아 금융위기나 2000년대 9ㆍ11 테러로 인한 보험위기 때 부실 금융기관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린 경험이 있다. 1999년에는 제일은행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해외투자실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기금의 해외 금융기관에 대한 공동투자 및 직접투자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호식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씨티그룹 등 글로벌 금융기관의 지분을 인수할 기회”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07년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규모는 220조원으로 올해 9,000억원이 해외 금융기관 인수 등에 추가로 투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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