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의 다음 타깃은 자산가치가 높으면서 외국인 지분이 증가하고 있는 종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24일 “대한화섬에 이어 화성산업의 지분취득에서도 나타나듯이 장하성펀드는 시장에 노출되지 않은 저평가 종목을 찾는 전형적인 가치주 투자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에서 소외된 저평가주와 주가변동성이 낮은 비소비재 중견기업, 지배구조가 과점체제이며 폐쇄적 의사구조를 가진 기업 등이 투자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렬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히 건물과 토지ㆍ영업권 등 고정자산이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 주 타깃”이라며 “더욱이 유통주식 수가 적은 장기 소외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PBR가 1배 미만인 자산주 가운데 최근 6개월간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 삼영전자ㆍ삼부토건ㆍ건설화학공업ㆍ세방전지ㆍ다함이텍ㆍ대성산업ㆍ코오롱유화ㆍ대한제당ㆍ예스코ㆍ대한유화공업ㆍ경동도시가스ㆍ한국주철관공업ㆍ세아제강ㆍ대상홀딩스ㆍ한국공항ㆍ삼광유리공업ㆍ대한도시가스ㆍ삼천리 등을 장하성펀드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았다. 한편 지난 22일 장하성펀드가 지분 5.09%를 매수해 경영참여를 선언한 화성산업은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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