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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영전략] 'Three Top' 체제로 위기넘는다

글로벌 경영·, 고부가 사업 집중, 신성장 동력 발굴…<br>환율·유가·원자재 등 국내외 악재 겹쳐 내실 다지며 해외 진출로 돌파구 모색

‘글로벌 경영, 고부가가치 사업, 신성장동력 발굴 등으로 하반기 경영파고를 헤쳐 나간다’ 국내외 경영환경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운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하반기를 앞두고 각사의 강점과 경쟁력을 살려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마련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환율과 유가, 원자재가격, 지방선거 후폭풍 등 악재가 겹겹이 쌓여있지만 내실을 탄탄하게 다지고 해외시장 공략과 신사업으로 난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주요 그룹들은 대체로 중점 경영전략으로 해외 생산ㆍ판매거점을 대폭 확충하고 기술수준 및 부가가치를 한단계 끌어올려 미래 성장엔진을 발굴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경영으로 3중고 극복=현대차와 SK그룹, 두산그룹 등은 환율ㆍ유가ㆍ원자재 등 3중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 글로벌경영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해외 생산과 판매 확대는 환율급락 등의 충격을 상당부분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원가절감과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는 한편 빠른 의사결정으로 흔들리지 않는 글로벌 경영을 이끌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현대차는 지난해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발판삼아 올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인도ㆍ중국ㆍ체코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미국 앨라바마공장의 30만대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초 글로벌 경영으로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기로 한 SK그룹은 하반기에도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갖추고 있다. 특히 최태원 SK㈜ 회장은 올해 경영화두를 ‘글로벌리티’(Globality)로 정하고 중국ㆍ미국 시장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리티는 기업의 글로벌화 수준을 뜻하는 말로 ‘이제는 더 이상 글로벌화가 목표가 되선 안되고 글로벌리티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게는 SK측의 설명이다. SK㈜는 해외자원개발에도 가속도를 내기로 했다. 중국ㆍ미국ㆍ일본ㆍ인도ㆍ베트남ㆍ쿠웨이트 등 6개 전략거점에 글로벌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관계사간 해외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한다는 전략이다. ◇기술혁신ㆍ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롯데그룹과 POSCO 등은 내실을 다지면서도 기술혁신을 꾀해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외부 경영환경이 유동적이므로 질적 성장에 무게를 두겠다는 복안이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ㆍ롯데대산유화ㆍ케이피케니칼 등 유화3사는 고유가 상황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신규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중국 철강업계의 급부상과 원자재 수급불안 등으로 주춤했던 POSCO는 기술혁신을 통한 원가절감과 고부가 가치강 생산 등으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꿈의 제철기술로 꼽히는 파이넥스 공법의 상용화에 사운을 걸고 회사의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안정과 도약’ 기조 아래 고부가가치 위주의 성장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신성장동력 찾아 공격경영=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과감하게 투자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도 제시됐다. SK그룹은 신성장엔진을 발굴하고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 올해 투자규모을 작년보다 20% 가량 많은 6조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 수익창출을 위해 투자도 최대한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동부그룹도 하반기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획기적인 신규사업을 전개하기로 햇다. 소재화학 분야에서는 반도체 신소재와 바이오부문에서 신규 고부가가치 품목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투자기조를 신중하게 유지하면서도 시장 확대나 진입 기회가 오면 놓지지 않겠다며 공격경영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진그룹도 올해 투자규모을 지난해보다 5,000억원 늘린 1조6,000억원으로 확정하고 신규 사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의 3자 물류사업은 이 같은 전략을 실현시킬 수 있는 미래 효자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GS그룹의 경우 GS리테일이 점포 개발방식을 다양화하고 적극적인 M&A를 통해 신규 사업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GS홈쇼핑은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GS이스토어를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e마켓플레이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인터넷 신사업 기회도 적극 모색하기 위해서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 국내 기업들은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무게를 두고 해외진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기술개발이나 과감한 투자를 무기로 대외적인 악재를 뚫고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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