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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汎아랍 연대" 새 경제 强者로 ■ 아랍권이 대변신한다오일머니 앞세워 대형금융사·철도망 추진서방중심 경제질서에 대항 연합전선 펼쳐 두바이ㆍ도하=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관련기사 글로벌경제 주도세력 부상 두바이 투자개발청 아태 대표 아랍 경제권이 풍부한 오일 머니에 힘입어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마인드로 무장한 아랍 젊은이들이 국경을 넘은 연대 운동을 펼치는가 하면, 아랍 국가를 연결하는 철도 건설과 아랍 자체의 대형 금융기관 설치가 논의되고 있다. 선진국들의 중동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아랍 국가들은 경제적 측면에서 자각운동이 일어나 미국ㆍ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기성질서에 대항, 석유와 종교ㆍ민족을 매개로 연합전선을 펼치는 모습을 본지는 2회에 걸쳐 시리즈로 게제한다. 아랍 국가들의 석유 수입은 90년대 후반 연간 600억달러에서 최근에는 3,000억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ㆍ쿠웨이트ㆍ아랍에미리트(UAE)ㆍ카타르ㆍ모로코ㆍ이집트ㆍ레바논ㆍ요르단 등 중동 국가의 젊은 인재들이 지난해 ‘영 아랍 리더스(YAL:Young Arab Leaders)’를 결성했다. 이 조직은 아랍권이 오일 머니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해 글로벌의 주요 행위자로 올라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두바이 투자개발청의 아리프 무바락 가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대표는 “500명에 달하는 YAL 회원들이 아랍의 발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포럼을 열고 있다”면서 “이는 아랍의 단결된 힘으로 세계에서 주요 축으로 자리잡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YAL은 지난해 두바이에서 아랍의 젊은 지도자 양성을 위해 결성된 단체로 미국ㆍ유럽 등지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은 20~30대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아랍 금융기관들도 풍부한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한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오마르 빈 술래이만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사무총장은 “아랍권이 석유ㆍ가스 등 천연자원에 의존하지 않고도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며 “1조달러에 이르는 아랍 자금만으로도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요 행위자로 부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걸프지역에서 이집트ㆍ레바논을 철도로 연결하는 ‘아라비안 철도 네트워크(ARN)’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무하프 알 사부니 아랍철도연합 사무총장은 “아랍 각국을 연결하는 2,000㎞의 철도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며 “향후 시리아ㆍ터키ㆍ이라크까지 연결해 아랍 전체 교통망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철도가 현실화할 경우 아랍 경제권을 연결하는 기초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우리나라도 세계경제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랍권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중동전문가를 젊은층으로 교체하고 서방 중심의 무역구조에 일대 전환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2/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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