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로템이 세계 최대규모(5,400톤)의 자동차 판넬 생산용 프레스(사진)를 국산 개발, 해외 수출에 나선다. 로템은 이 프레스를 한달간의 시운전을 거쳐 9월말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인도할 예정이다. 로템 관계자는 6일 “이번에 상용화에 성공한 프레스는 연간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판넬을 세계 최고 속도인 분당 15장씩 만들어낼 수 있다”며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원가경쟁력 확보 및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대형 프레스의 자체 개발로 연간 1억 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금까지 세계 초대형 프레스 시장은 독일과 일본업체가 양분해 왔지만 로템의 가세로 3강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한편 로템 중기플랜트사업본부는 그동안 3,000톤급 프레스를 생산ㆍ공급해 왔으며 이날 창원 공장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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