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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구안 CB인수처 놓고 혼선

현대자구안 CB인수처 놓고 혼선 계열사서 인수 소문-현대車등 강력 부인 현대건설이 발표한 자구안중 8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인수처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출자전환 논란에 이은 두번째 혼돈이다. 이 부분에 대한 조기정리가 되지 않는한 또한번의 시장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의 CB발행계획이 갑작스레 불거진 것은 자구안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 18일 오후. 이날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실무자들은 발표 몇시간전 상층부로부터 갑자기 자구안에 CB발행부분을 포함시키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림외환은행장은 이날 발표장에서 CB인수처에 대해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 이연수부행장도 “현대건설로부터 구체적인 인수처에 관한 얘기가 없었다”며 믿을만한 정황이 있으며 기다리라고만 말했다. 이후 19일에는 CB 인수처가 현대자동차와 중공업이라는 소식이 금감위로부터 들려왔다. 현대의 첫 유동성위기 발단이 형제간 갈등에서 비롯됐음을 상기하면, 중요한 변화였다. 그러나 이는 섣부른 희망. 현대자동차측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최한영현대차상무는 “현대차가 건설의 CB를 인수할 경우 이는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대주주와 소액주주 보호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공업도 비슷한 이유로 불가입장을 확인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형제간 화해기미가 있다”며 자구계획안의 후속조치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기기자 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10/19 17:4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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