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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도 운전사도 '한숨'

서울 택시요금 인상 첫날<br>"주머니 사정도 안좋은데…" "사납금이나 채울는지…"

택시요금이 오른 1일 손님이 없어 서울역 승강장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들./이호재기자

“손님들은 주머니 사정 때문에 싫어하고 우리는 사납금 메울 수 있을지 걱정이고…” 서울시내 택시요금 인상에 시민들은 물론 운전사들도 한숨만 나온다는 반응이다. 영업택시 운전사 이모(39)씨는 “택시요금이 오른 첫날부터 고객 수가 줄어드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고객들 사이에 앞으로 요금 인상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승객이 더욱 줄어들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전사 최모(43)씨는 “요금이 인상되면 시간을 두고 사납금이 결국 오를 것이기 때문에 택시운전사들에겐 경제적 도움이 안된다”고 우려했다. 장거리에 주력하던 개인택시 운전사 박모(61)씨도 “요금이 오르니 장거리 고객들이 더욱 더 없어졌다 . 요금 인상분에 고객들에 익숙해질 때까지 몇 달은 영업하기 힘들 것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씨는 요금이 올라 돈을 더 벌기는커녕 수입이 줄어들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시민들 역시 대폭 오른 택시요금이 부담스러운 모습이었다. 평소 택시를 타고 출근하던 직장인들은 지하철이나 버스로 출근하는가 하면 택시를 타는 거리를 줄일려고 안간힘을 썼다. 택시 승객이 줄어들자 지하철역 주변에서 단거리를 왕복하는 속칭 ‘다람쥐 택시’ 줄도 그만큼 길어졌다. 구로구 개봉동에서 여의도까지 택시를 타고 출근하는 회사원 김모(38)씨는 “요금이 인상된지 모르고 출근길에 택시를 탔지만 요금이 20% 가까이 올랐다니까 앞으로는 택시 타기가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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