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가 지난3월초 출시한 ‘윌 석류ㆍ복분자’는 기능성 발효유 시장의 1등 브랜드인 ‘윌’에 이은 시리즈 제품이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의 효과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와 매실 대신 기능성 과일인 석류와 복분자를 함유해 색다른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천연 여성 호르몬이 많은 석류가 함유돼 있어 여성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용기 디자인도 기존 제품에 적자색 패키지로 색상을 차별화해 단순하면서도 명료하게 브랜드 및 기능성 과일의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지난달 초부터 선보이고 있는 ‘윌 석류ㆍ복분자’의TV 광고는 키스와 삼각관계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통해 ‘누구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위트 있게 표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윌은 현재 일평균 70만개 가량 판매되면서 월 평균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번 윌 석류ㆍ복분자 시리즈 제품의 가세로 올 연간 매출 목표인 3,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윌’은 발효유가 장에만 좋다는 상식을 깨고 위에 좋은 발효유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성공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유산균과 면역난황, 차조기 등을 이용해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됐다. ‘윌’의 성공에는 한국야쿠르트 특유의 조직인 1만 3,500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 군단이 직접 고객을 만나면서 제품의 효능을 알린 점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광고모델로 기용했던 호주의 배리 마셜 박사가 2005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하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한층 높아져 판매가 급증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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