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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밖에서는] 참사 컬럼비아호 경품물품 낙찰가 올라

지난 2일 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지구 귀환중 폭발하는 참사가 발생한 직후 세계최대 경매 사이트 이베이(www.ebay.com)에서 컬럼비아호 관련 물품들의 낙찰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정보기술(IT) 전문 인터넷 뉴스 C넷이 3일 보도했다. C넷에 따르면 컬럼비아호가 지구 대기권 진입중 폭발하면서 미 서부 케네디 우주공항 인근에 수많은 잔해가 떨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베이 등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는 컬럼비아호 관련 기념품들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토요일 오후 현재 이베이 검색 사이트에서 `컬럼비아호(Columbia shuttle)` 를 치면 1,011개의 품목이 검색됐고, 이 가운데 900개 이상은 이번 참사 이후 올려진 것들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가운데는 가격이 1만달러부터 시작되는 `컬럼비아호 파편(debris)`이라고 올라온 품목도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이번 컬럼비아호 참사 이전에 올려졌던 관련 품목들의 가격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컬럼비아호 승무원들이 착용한 것과 똑 같은 허리띠 버클 하나는 참사 전에 9.99달러를 호가했던 것이 참사 직후에는 낙찰가가 315달러로, 가격이 무려 30배 이상 뛰었다. 이 품목은 지난 1월 26일 이베이 경매 사이트에 올려졌지만 지금까지 팔린 16개 모두의 거래가 참사 이후에 성사됐다. 컬럴비아호 기념 주화의 가격도 치솟고 있다. 은으로 만들어진 이 기념주화는 최초 경매가격이 9.75달러였으나, 지금은 202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 밖에 기념 스티커 한장이 168달러, 컬럼비아호가 그려진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은 41달러, 기념 티셔츠 한장이 46달러에 팔리는 등 컬럼비아호 관련 품목들의 가격이 대부분 참사전보다 크게 올랐다. C넷은 컬럼비아호 관련 품목들의 경매가가 언제까지 이처럼 높은 수준을 유지할 지는 의문이라면서, 지난 86년 이륙도중 폭발했던 챌린저호의 관련 품목들은 현재 대부분 10달러 미만의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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