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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CEO 22인] 박종섭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입력2002-01-18 00:00:00
수정
2002.01.18 00:00:00
마이크론과 막판협상박종섭(54)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국내외 경제계의 최대 뉴스메이커중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전략적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협상은 한국의 대표적 주력산업인 메모리반도체 사업 매각이 포함돼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우리경제의 큰 짐으로 작용해온 하이닉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다.
더구나 협상결과에 따라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어 박 사장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있다.
박 사장에 대한 회사 안팎의 기대는 크다.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침몰위기에 몰린 하이닉스호가 그동안 여러 고비를 넘기며 불안하나마 여기까지 온데는 박 사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현대그룹으로부터의 분리, 자산매각ㆍ인력감축등 강도높은 구조조정, 외자유치등 회생작업에 안간힘을 다했다.
특히 지난해 12억5,000만달러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이 성공할 수있었던 것은 그의 노력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박 사장은 이제 회사회생의 확실한 계기를 잡기위해 마이크론과 마지막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박 사장의 힘이 아니었더라면 마이크론을 협상테이블에 끌어들이지 못했을 것"이라며 "존폐의 위기를 넘긴 경험을 살려 이번 협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상영 이천공장 노조위원장도 "박 사장을 믿는 만큼 직원들이 피해를 입지않는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론과의 협상에서 그의 번쩍이는 아이디어와 협상능력이 얼마나 빛을 낼지 주목된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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