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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무역업 창업 급감
입력2003-07-15 00:00:00
수정
2003.07.15 00:00:00
올 상반기 부산지역 무역업 창업이 경공업의 수출 부진 여파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무역협회 부산지부가 발표한 `2003년 상반기 부산지역 무역업 창업현황`에 따르면 부산지역에서는 469개 무역업체가 창업해 지난해 같은 기간 648개에 비해 27.6%나 줄었다.
이는 올 상반기 전국 무역업 창업업체가 6,73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7,999개사에 비해 15.9%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율이 11.7%포인트 큰 것이다.
이처럼 부산지역 무역업 창업 감소폭이 전국에 비해 큰 것은 지역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데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잡화류 등 경공업 중심의 무역구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부산지역 수출액 19억2,600만 달러 가운데 수산물 등 1차산품과 경공업의 수출액이 8억1,100만 달러로 42%에 달해 15.5%인 전국에 비해 비중이 매우 높았다.
특히 이 가운데 경공업의 수출액은 5억9,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1%나 줄어 무역업 창업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말 현재 부산의 무역업체수는 8,172개사로 전국 비중은 8%를 기록했지만 1월부터 5월까지 부산지역의 수출 비중은 2.6%에 불과해 다른 지역에 비해 경공업 중심의 중소규모 무역업체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부산지역 경제의 건실한 성장을 위해서는 선박, 자동차, 전자 등 중화학 및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업종별 창업은 농산물 등 1차산품의 무역업 창업이 281개사로 가장 많았고 전기전자 39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김진영기자 kj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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