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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社 대출전용카드도 연체급증
입력2003-04-23 00:00:00
수정
2003.04.23 00:00:00
권구찬 기자
신용카드에 이어 할부금융사의 대출전용카드의 연체율도 급등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박병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출전용카드를 운용하고 있는 5개 할부금융사의 2월말 대출잔액 6조3,000억원 중 1조1,000억원이 연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잔액대비 연체금액 비율은 지난 2001년말 3.9%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11%대로 높아진데 이어 지난 1월 14.9%, 2월 17.6% 등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별 2월 연체율은 롯데가 19.3%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 18.7%
▲동원 17.4%
▲삼성 16.6%
▲대우 7.2%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5개 할부금융사의 전체 당기순이익도 지난해말 2,750억원 흑자에서 지난 1월 140억원 적자로 돌아서 2월에는 59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이 부실해지고 있다.
박병석 의원은 “대출전용카드는 사용액 전체를 일시에 결제해야 하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달리 분할 상환하는 방식을 채택해 이용자의 결제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연체율이 높은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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