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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스/한아시스템] '소형라우터' 원천기술 개발

뿌리가 깊은 소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던가.91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410억 매출을 기록한 한아시스템은 마치 뿌리깊은 토종소나무 같다. 한아시스템은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매출의 10%이상을 R&D에 투자해 소형라우터제작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 튼튼한 뿌리를 만들었다. 튼튼한 뿌리의 시작은 86년 어느날 신동주 사장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당시 금성반도체의 엔지니어였던 신사장은 한 중역과 기술도입을 위해 실리콘밸리를 찾았다. 중소업체 20여군데를 방문했지만 하나같이 부르는 게 값이었다. 그는 지금도 그 때의 모습을 '기술구걸'이라고 부를 만큼 엔지니어로서 큰 충격을 받았다. 신사장은 이 때 원천기술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원천기술개발의 첫걸음은 92년 LG정보통신에 기술이전료로 받은 2억원을 모두 투자해 세운 한아시스템 부설연구소. 연구에 몰두하느라 연구소의 불이 꺼지지 않아 이 연구소에는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소'라는 별명이 붙었다. 실제로 한아시스템은 7명의 박사급 연구원 포함, 전체 직원의 50% 이상이 연구인력으로 구성돼있다. IMF한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97년 말. 전체 82명의 직원 중 15명을 감축하고, 3~4개월씩 급여지급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기술개발 투자는 줄이지 않았다. 이런 투자의 결과로 98년 소형라우터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소형라우터는 게임방 열풍을 타고 날개돋힌 듯 팔렸다. 결국 한아시스템은 소형라우터시장에서 시스코를 밀어내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기술력을 인정 받아 산업은행, 기은캐피탈, 대만 CDIB등의 투자가 이어졌고, 99년에는 코스닥에도 등록하게 됐다. 하나시스템의 또다른 성공요인은 신의와 뚝심으로 승부하는 '게릴라마케팅'. 엔지니어 출신이 CEO를 맡고 있는 대부분의 벤처들이 그렇듯 하나시스템도 마케팅 기술이 부족해 여러 번 쓴 잔을 마셨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시스템의 독특한 색깔로 자리잡은 게릴라마케팅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 게릴라마케팅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필요한 일이라면 현장에 달려가 상대와 직접 맞닥뜨려 일을 처리한다. 실제로 마케팅팀은 거래처 사람의 경조사까지도 일일이 챙기는 열정으로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의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 1,340만달러, 올해 중국과 미국에 각각 1,000만 달러ㆍ1,500만 달러 수출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수출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중ㆍ대형 라우터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외국계 기업들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던 국내 라우터시장에 토종기업의 매운맛을 보여 준 한아시스템이 앞으로 세계무대에서도 튼튼한 뿌리와 뚝심으로 '독야청정'하기를 기대해 본다. ■ 한아시스템 회사연혁 ▦1991년 ㈜한아시스템 설립 ▦1992년 ㈜한아시스템 부설 정보통신연구소 설립 ▦1993년 통신중재장치 품질인증서 획득 ▦1994년 병역특례업체 지정 선정 ▦1996년 국산신기술(KT)마크 획득 - 터미널서버 ▦1997년 유망중소정보통신기업 선정(정보통신부) ▦1998년 국산신기술(KT)마크 획득 - NMS ▦1999년 한국산업은행, 한국IT벤처투자, 기은캐피탈, 대만 CDIB 등 자본참여 KOSDAQ 등록 ▦2000년 네트워크 장비 일본 수출계약(1,340만 달러) ㈜한아시스템 부설 시스템연구소 설립 올해의 기술경영인상 수상(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2001년 홈게이트웨이 시스템 공동개발업체 선정(정보통신부) ■ 주요 재무제표 구분 1999 2000 매출액 216억 409억 순이익 22억 30억 자본금 120억 주주구성 대표이사 15.7%, 금융기관 및 기타법인 6%, 개인소액주주 78.3% 김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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