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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불안에 제조업·수출 적신호

광공업 생산 두달째 감소<br>경기 동행·선행지수 꺾여 실물경기 하강 우려 커져<br>고물가·부채 부담 등 영향 내수도 회복세 불투명<br>수출둔화 보완엔 역부족

광공업 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하면서 국내 실물경제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소용돌이 속에 휩쓸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와 미래 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경기 동행ㆍ선행지수의 동반 상승세도 꺾이면서 실물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는 더 증폭되고 있다. 정부는 "생산지표의 악화는 잦은 비나 대기업의 공장 이전 등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 전문가들은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제조업ㆍ수출 부문에서 먼저 경기둔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광공업 생산 32개월 만에 두달 연속 감소=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은 우리 경제에 여러 측면에서 반갑지 않은 조짐을 보여준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2개월 연속 하락하기는 3년 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지난 2008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었다. 특히 우리 경제의 주력인 제조업과 수출이 부진한 게 부담 요인이다. 업종별로는 전월 대비로 자동차(-6.7%), 석유정제(-5.4%), 반도체ㆍ부품(-3.0%), 화학제품(-3.2%), 컴퓨터(-6.9%) 등 수출 제품군이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조업 관련 지표도 실물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재고율(재고/출하비율)은 105.6%로 전월보다 3.9%포인트 오르며 3개월째 상승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80.5%로 2000~2001년 평균 수준인 78.3%를 웃돌기는 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1.6%포인트 하락했다. 미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역시 악화 추세를 걷고 있다. 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지표 가운데 마이너스를 보인 것이 6월 3개에서 7월 5개, 8월 7개로 늘었다. ◇경기 둔화 불안감 커져=기획재정부는 이날 산업활동 동향에 대해 "완만한 경기회복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광공업생산의 감소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의 라인 합리화 공사에 따른 생산 중지, 아모레퍼시픽의 수원ㆍ김천 공장의 오산 이전 등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내수 지표는 8월 잦은 비에도 호조세를 보였다는 게 재정부의 설명이다. 서비스업의 경우 전월보다 0.5% 늘면서 넉달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민간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르다. 급격한 경기침체 가능성은 적지만 주요국의 침체 가능성 증대, 금융 불안 지속 등으로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점진적인 경기둔화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경제 불안의 영향이 내수보다 제조업, 수출 쪽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선진국 수요 위축에 따라 부진한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내수 회복세가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높은 물가, 부채 부담 등으로 소비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며 "내수가 수출 둔화를 보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재정부 역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부진한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앞으로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경기둔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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