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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돈이 목돈된다” 자린고비 생활하라

북한 핵 사태와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의 장기화 등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싼 경제여건이 여간 불안한 게 아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도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요인과 맞물려 우리경제 역시 경기부진과 물가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농후하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먹고 살기가 힘들다`고 푸념이다. 외환위기 때 보다 더 어렵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특히 빚이 많은 사람들은 그야말로 하루하루를 넘기기가 고달프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직후에도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위기상황에서 매우 높은 수익률을 올린 적이 있다. 먹고 살기가 어려워 현금을 만들기가 어렵더라도 `자린고비`생활을 통해 푼돈이라도 차곡차곡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예금을 해지해 대출부터 상환하자= 지난 98년 하반기 이후 5년째 금리가 떨어지면서 최근에는 사상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들도 올들어 예금금리를 연이어 내리면서 이제는 대부분의 은행에서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4%대로 떨어졌다. 이자에 대한 세금을 떼고 나면 3%대로 낮아지고 여기에 물가상승률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인 셈이다. 이런 저금리 상태에서는 예금보다 대출부터 갚는 것이 최선이다. 만약 적금이나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면 이를 해지해서 대출금부터 갚자. 대출이자가 예금이자보다 1%포인트 이상 높고, 여기에 예금이자에 대한 세금(이자소득의 16.5%)까지 감안한다면 3%포인트 이상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갚을 능력이 한정돼 있으면 금리가 비싼 대출금부터 상환하는 것이 손해를 줄이는 길이다. ◇사소한 것에도 목숨을 걸자= 푼돈 모아 목돈이 된다. 우선 은행의 각종 부대거래를 확대하자. 전화를 이용하는 폰뱅킹, 컴퓨터를 이용하는 인터넷뱅킹 등에 가입하면 간단한 입출금은 몰론 대출까지도 집이나 사무실에서 처리할 수 있다. 지로나 공과금도 자동이체를 하면 시간을 절약하는 `시(時)테크` 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납부금액도 할인 받을 수 있다. 각종 경조사 때 체면과 허세를 버리는 것도 필요하다. 꼭 인사를 할 곳이 있으면 돈은 좀 적게 내더라도 직접 찾아가서 몸으로 때우자. 아울러 어려울수록 보험가입 등 기본에 충실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암이나 질병, 재해 등을 보장 받을 수 있는 보장성 보험이나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최저의 투자로 최고의 재테크를 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절대 신용불량자가 되지 말자= 간혹 이사를 한 후 금융회사에 주소를 통보해 주지 않거나 자동이체를 신청한 통장에 잔액이 부족해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일단 신용불량자로 등록이 되면 모든 금융회사에 신용불량정보가 통보된다. 이후부터는 은행을 비롯한 모든 금융회사에서 대출금 상환 독촉이 날아오는 것은 물론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하던 신용카드까지 사용이 중지된다. 점점 더 궁지에 몰리게 되는 것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나중에 대출금을 갚아도 일정기간 동안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에 제한을 받는다. 따라서 신용불량자로 등록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신용위기에 몰린 개인 중에는 금융회사와 아예 연락을 끊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 연체자 입장에서는 전화를 받더라도 갚을 능력이 없어 미안하거나 무섭기도 하겠지만 그럴 때 일수록 은행원들과 자주 연락을 취하는 것이 좋다. 자기의 현재 재정상태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은행원의 목적은 연체자를 신용위기로 내 모는 것이 아니라 연체금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연락을 자주 취하다보면 `새로운 해결방법`도 생길 수 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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