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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사용하는 냉장고가 해킹을 당해 사이버 공격에 악용됐다.
미국의 한 보안업체 프루프포인트의 충격적인 보고서에 의하면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TV나 냉장고 등 가전기기가 해킹돼 사이버 공격에 악용됐다. 공격 대상은 기업과 개인이었다.
IoT(Internet of Things)라는 약칭으로 불리는 이른바 사물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공격이 실제로 이뤄진 것이다.
이번 공격은 악성 스팸 메일을 발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이 중 4분의 1 이상이 스마트 가전기기를 통한 것이었다. 해킹을 당한 스마트 가전기기들 중에는 암호조차 걸려 있지 않은 상태로 인터넷에 무방비로 노출돼 공격에 악용당한 경우가 많다.
특히 PC나 스마트폰에는 백신이나 보안관제 시스템이 작동하지만,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 가전기기들은 보안 조치가 허술하게 되어 있어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
루프포인트 관계자는 “이번 공격은 가정용 라우터, 스마트 가전기기 등 IoT를 사이버 공격에 악용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라며 “PC와 모바일 기기보다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 가전기기는 보안이 허술해 표적이 되기 쉽다”고 평가했다.
한편 2020년까지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의 수는 자그마치 2,000억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사물인터넷 시대에 걸맞는 보안정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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