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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감 컨설팅 사업 급성장

지난달까지 작년말보다 23개나 늘어최근 에너지 절감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에스코 사업(ESCOㆍ에너지절약 대행사업) 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9일 에너지관리공단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까지 에스코사업 등록을 한 곳은 모두 125개로 지난해말(102개) 보다 23개가 늘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54개가 늘어난 지난해보다 올해 훨씬 많은 기업들이 추가등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건수나 투자 금액도 크게 늘어나 지난해 에너지관리공단의 지원을 통한 투자실적만도 총 526건에 894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스코 업체가 급증하는 것은 유가불안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에너지절감 설비를 설치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 또 최근의 벤처 바람을 타고 비교적 수익원이 확실한 이 사업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 LG산전은 최근 한국안전유리, 포철로재, 한국수자원공사 등 16개 업체에 21억원어치의 고ㆍ저압 인버터와 펌프 등 에너지 절감시설을 설치했다. EPS코리아는 두산중공업 창원공장내의 전동기 제어장치 44대에 10억원 상당의 에너지 절감설비를 설치, 시운전에 들어갔다. 국내 최대 에너지 사용업체인 포항제철도 최근 제철소내 에너지 절감을 위해 에스코 업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초부터 한국전력이 실시하는 '고효율 인버터 인증제도'도 시장 확대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 제도는 에너지 절감효율이 높은 제품을 설치하는 업체에 대해 한전이 일정액(Kw당 19만8,000원)의 보상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지난 92년 이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근 참여업체가 급증,현재 설치한 설비만으로 연간 24만9,000 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737억원상당) 절감이 가능하다"며 "에너지 사용이 많은 제조업체들과 벤처형의 전문업체들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로 부상중"이라고 설명했다. ◇ESCO(Energy Service Company)사업 70년대말 미국에서 시작한 에너지 절약 투자방식으로 전문 용역회사가 에너지 사용의 최적화 방법, 에너지 절감방법을 찾아 에너지 시설에 먼저 투자하고 일정기간동안 에너지 절감액의 일부를 투자비와 이윤으로 회수하는 사업.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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