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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자산운용사 “만만찮네”

성장형펀드 운용사별 수익률 상위 10곳 중 4곳 차지<br>채권형펀드는 1·2위 모두…국내사 입지 약화



자산운용시장을 둘러싸고 외국계와 국내자산운용사간의 수익률 경쟁이 치열하다. 성장형펀드에 대한 운용사별 3개월 평균 수익률이 높은 곳 상위 10곳 중 외국계자산운용사 4곳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권형펀드의 경우 운용사별 6개월 평균 수익률 1ㆍ2위를 모두 외국계자산운용사가 차지, 국내 자산운용사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 25일 제로인에 따르면 9월22일 현재 운용사별 성장형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에서 외국계자산운용사 4곳이 상위 10위안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46개 자산운용사 중 외국계는 11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 3월 초 영업을 시작한 피델리티자산운용은 4개 성장형펀드(주식편입비중 71%이상)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5.57%로 유리자산운용(35.23%)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또 성장형펀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에서도 PCA자산운용이 28.03%로 유리운용(41.90%)을 뒤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선전이 눈에 띠고 있다. 성장형펀드 수탁고에서도 외국계펀드는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하고 있다. 성장형펀드의 설정액이 가장 높은 곳은 미래에셋계열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투신운용이 각각 1조6,431억원, 8,702억원을 1ㆍ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3~5위는 프랭클린자산운용 6,450억원, 푸르덴셜자산운용 5,569억원, 신한BNP파리바 5,434억원 등을 기록하며 모두 외국계가 차지했다. 외국계자산운용사의 선전은 채권형펀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채권형펀드 운용사별 6개월 평균 수익률에서도 외국계자산운용은 상위 10위안에 4곳이 편입됐다. 특히 1ㆍ2위는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몫이었다. 도이치자산운용이 6개월 평균 2.04%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고, PCA운용(1.93%)이 2위를 기록했다. 더구나 도이치자산운용은 연초 이후(2.73%), 1년(4.10%) 부문에서도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1개사당 평균 펀드전체의 수탁고에서는 국내 자산운용사가 앞서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1분기(4월~6월)실적에서 국내 자산운용회사(35사)는 163조3,000억원의 수탁고를 보유, 1개사당 평균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계자산운용사 11곳의 수탁고는 35조6,000억원으로 한 개사당 3조2,000억원을 갖고 있었다. 이 같은 외국계운용사의 강세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오랜 역사를 가진 외국계가 운용기법, 리스크 관리 등에서 국내사보다 한수 높은 노하우를 갖춘 게 사실”이라며 “국내사들도 단기 수익에 급급하기보다 기본기를 충실히 갖춰 외국계와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계자산운용사는 외국인 지분율이 50%이상인 회사로 도이치ㆍ알리안츠ㆍ랜드마크ㆍ슈로더ㆍ프랭클린템플턴ㆍPCAㆍ맥쿼리-IMMㆍSEI에셋ㆍ푸르덴셜ㆍ피델리티ㆍ기은SG 등이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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