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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미니노트북 컴퓨터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2ㆍ4분기 세계 미니노트북 시장 규모는 3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8억4,500만달러)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경기침체 여파로 일반 노트북에 비해 저렴한 미니노트북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미니노트북의 가격은 지난해 2ㆍ4분기 506달러에서 올해 같은 기간 361달러로 29% 떨어졌다. 반면 일반 노트북 가격은 올 2ㆍ4분기 781달러로 미니노트북의 2배 이상이다. 현재 노트북 가격은 지난해 2ㆍ4분기(867달러)보다 10% 떨어져 미니노트북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이에 따라 2ㆍ4분기 세계 노트북 시장은 23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0억달러에서 14% 감소하면서 미니노트북에게 시장을 점차 내주고 있다. 미니노트북은 노트북에 비해 가격이 절반 이하임에도 불구하고 웹검색, 데이터 처리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선진시장에서는 미니노트북이 데스크톱 컴퓨터에 이어 제2의 컴퓨터로 개인들이 구입하는 경향이 많다"면서 "특히 신흥시장에서는 싼 가격이 인기를 끌면서 최초 구입 컴퓨터로 선택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니노트북은 시간이 갈수록 와이파이, 와이브로 등 무선랜 기능이 향상되면서 휴대성과 인터넷 서핑에서 장점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미지역에서는 케이블TV업체들이 서비스 패키지용으로 미니노트북을 제공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와이브로 서비스 가입자 확대를 위해 미니노트북을 공짜로 제공하는 등 향후 시장확대 가능성도 매우 밝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부터 컴퓨터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한 미니노트북이 전체 휴대용 컴퓨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0.% 수준에서 내년에는 21.5%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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