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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社 채권단은 '봉'인가

리스社 채권단은 '봉'인가주은·한미등 은행계열 워킁웃 신청 채권단 "은행끼리 담합 부실전가"반발 은행계열 리스사들이 잇따라 무리한 사적 워크아웃을 추진, 채권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행태는 특히 담합 의혹이 짙은데다 대주주인 은행의 손실을 회피하고 채권단에 손실을 전가시키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어 향후 금융불안의 핵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은행과 한미은행의 자회사인 주은리스와 한미리스는 모기업이 우량한데도 불구하고 워크아웃을 신청, 손실분을 채권단이 균등분담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국민은행의 자회사인 국민리스도 조흥은행을 주관은행으로 워크아웃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은 지난 7일 워크아웃을 위한 사전 주요 채권단회의에서 채권단들의 워크아웃 참여가 없으면 청산도 불사하겠다는 으름장과 함께 채권단들의 선택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행태는 특히 일반 기업은 물론 투신의 경영부실과 관련 대주주의 책임 및 사재출연 등을 강력히 요구했던 정부의 방침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어서 형평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이 과정에서 은행간의 담합 냄새가 짙게 풍긴다는 것이다. 현재 한미리스와 한빛리스, 국민리스는 조흥은행이, 조흥리스는 국민은행이 각각 전담은행이 돼 리스사 워크아웃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자체부실로 인해 공적자금을 수혈받은 은행과 우량은행 계열 리스사들의 워크아웃 추진은 자회사의 청산 및 파산이 당장 손실부담이 되기 때문에 일단 손실을 이연시켜 놓고 보자는 양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이는 일반 기업이나 투신 부실 처리와 관련 대주주가 책임지지 못하면 퇴출을 유도한다는 정부 방침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은행들의 이번 조치는 현재의 부실을 일시 봉합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향후 국민경제에 더욱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가 강력히 개입해 이를 막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진갑기자GO@SED.CO.KR 입력시간 2000/06/21 18:4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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