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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방카슈랑스 회사설립 잇따라

하나, 프랑스생명지분 50% 인수 4월 영업시중은행들이 은행창구에서 보험상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방카슈랑스(은행ㆍ보험겸업) 허용(내년 8월)에 앞서 자회사 설립에 본격 착수했다. 하나은행이 독일 알리안츠금융그룹과 합작으로 생명보험회사 및 손해보험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신한금융지주사가 BNP파리바그룹과 오는 6월경 방카슈랑스 회사를, 우리금융그룹이 외자유치 등을 통해 방카슈랑스 전문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하나은행은 알리안츠그룹 자회사로 국내에서 영업중인 프랑스생명 지분 50%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생명은 현재 자본금 300억원 규모이며 하나은행이 지분 50%를 인수한 뒤 회사명을 '알리안츠하나생명보험'으로 바꿔 빠르면 4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이와함께 알리안츠그룹과 손해보험사 합작 신설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함께 체결했다. 손보사 신설법인에 15%를 출자하기로 했으며 최고 49%까지 출자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에 합의했다. 이에 앞서 신한지주회사는 지난달 BNP파리바금융그룹과 방카슈랑스 전문회사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한지주사는 BNP파라바그룹의 자회사인 카디프와 지분 50:50으로 방카슈랑스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기 위해 다음달 중 금융감독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제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회사도 자회사에 대한 외자유치를 통해 보험과 은행 상품이 통합된 '방카슈랑스' 전용 신규 보험사의 설립을 추진, 올 6월중 발족시킬 계획이다. 이외에 조흥은행, 외환은행 등도 국내 생명보험회사와 제휴를 맺는 수준에서 방카슈랑스에 대비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ING그룹과 방카슈랑스 회사설립을 검토중이며 설립시기는 ING그룹이 통합 국민은행의 추가출자 여부를 결정하는 오는 3월말경 구체화 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내년 8월 방카슈랑스 허용시기에 대비해 상반기부터 전략적 제휴를 통한 방카슈랑스 전문회사를 잇따라 설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위해 연계상품 개발 및 판매망을 정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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