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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서민금융] 급전, 대출 전용카드가 딱이에요
입력2002-04-18 00:00:00
수정
2002.04.18 00:00:00
한도내에서 자유롭게 사용가능… 수수료도 신용카드보다 저렴
당장 돈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생각이 떠오르는 게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다. 은행 창구까지 찾아가 시간과 노력을 허비할 필요도 없고 즉시 현금을 뽑아 쓸 수 있다.
하지만 급하다고 현금서비스를 받게 되면 며칠 뒤에는 반드시 후회가 따른다. 과거에 비해 수수료가 떨어졌다지만 아직까지 카드사의 수수료는 연 20% 를 웃돌아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조금만 더 신경을 기울인다면 '은행 아니면 카드'의 단순 공식은 순식간에 깨진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보다 나은 상품이 있기 때문이다.
대출전용카드는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의 욕구에 '딱' 맞는 상품이다. 대출전용카드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할부금융사들과 생명보험사들이 내놓은 대출전용카드를 통한 대출금액은 7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전용카드는 미리 대출한도를 정해놓고 카드를 발급 받은 뒤 그 한도 안에서 자유롭게 현금지급기를 통해 돈을 빼 쓸 수 있도록 만든 상품.
대출전용카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우선 절차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처럼 아주 편리하기 때문. 대출금의 10%만 갚으면 대출이 자동 연장되기 때문에 부담도 적다.
더욱이 신용카드와 달리 연회비도 없다. 하지만 대출전용카드를 이용할 경우 연 이자와는 별도로 대출금의 1~3%에 해당하는 금액을 '취급수수료'로 물어야 한다.
현재 대출전용카드 시장은 삼성캐피탈(아하론패스), 현대캐피탈(드림론패스)를 선두로 삼성생명(비추미론), 교보생명(플러스론카드), 삼성화재(론&패스 명품카드) 등이 참여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새로이 진출을 계획중인 업체도 많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캐피탈의 아하론패스는 대출전용카드의 선두주자다. 삼성캐피탈은 은행문턱을 넘지 못한 서민들이 사채시장에서 100% 이상의 초고금리에 돈을 빌리고 있지만 이들 가운데 신용등급도 높고 상환능력도 충분한 고객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아하론패스를 내놓았다.
신용카드처럼 물건을 사는 데 사용할 수는 없지만 소득증명서와 신분증만 있으면 발급이 되는 데다 현금지급기만 있으면 아무 때나 돈을 뽑아 쓸 수 있다는 점은 같다.
적게는 9%, 많게는 22%의 수수료를 적용하기 때문에 22~25% 수준의 신용카드보다는 저렴하다. 대출한도는 신용도와 회원 자격에 따라 최고 1,000만원까지다.
전국 6만 여 개의 현금자동지급기는 물론 인터넷과 해피콜전화대출(1544-3366)을 통한 대출신청도 가능하다.
이 밖에 리볼빙 방식의 상환, 3개월 단위의 이용한도를 증액, 마일리지 등 다양한 서비스가 주어진다. 아하론패스 회원은 전국 60여 개 그린포토사진관 가맹점에서 무료촬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조만간 외식과 놀이ㆍ여행업체 등과 제휴해 회원들에게 더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업체 또는 요일별로 '아하론패스 데이'를 정해 추가 할인 서비스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드림론패스는 연 8~21%의 금리에 최고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대출전용카드 상품. 직장인을 비롯해 자기 신용만 증빙할 수 있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삼성캐피탈의 아하론패스보다 다소 시장진출 시기는 늦었지만 유명 연예인을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높은 신용도를 갖고 있지만 아주 짧은 시간동안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최저 연 3%의 파격적인 금리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슬라이딩 제도를 통해 우수 고객에 대해서는 매 3개월마다 금리를 조정해 부담을 최소화 시키고 있다.
드림론패스는 자동차 관련 제휴 서비스가 다양하다는 게 강점이다. 현대ㆍ기아자동차 직영 정비소 서비스, 현대 모비스 부품 구입 등에 대해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이 밖에 다양한 제휴 마케팅을 통해 호텔 및 렌터카, 패밀리 레스토랑 등을 이용할 때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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