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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일본 반도체 업체 엘피다의 인수경쟁에 뛰어들었다.
3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진행된 엘피다 1차 입찰에서 매각 주간사인 노무라증권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엘피다 인수전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도시바 간 2파전에서 SK하이닉스를 포함해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주간사는 오는 4월3일 자격심사 후 참여사를 확정하게 되며 참여사들은 3주가량 기업실사를 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오는 4월27일 2차 입찰을 실시해 5월 초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일본 반도체 기업인 엘피다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엘피다 인수를 통해 반도체D램 업계에서 확고한 2위 자리를 차지하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만일 SK하이닉스가 엘피다 인수를 확정 지을 경우 SK하이닉스의 반도체D램 시장 점유율은 35.6%로 삼성전자(43.2%)에 이어 2위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된다.
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경쟁력 향상과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인수에 참여했다"며 "회생 가능성과 통합에 따른 시너지 등에 대해 실사를 통해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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