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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집단이 이끄는 특화 증권사 만들겠다"

손복조 前대우증권 사장 6월부터 본격 영업


“‘토러스(TAURUS)’라는 신규 증권사 설립을 준비 중입니다. 단기간에 승부하기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메릴린치나 골드만삭스ㆍ노무라증권처럼 역사가 있는 전문 금융기관으로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손복조(사진) 전 대우증권 사장은 1일 “아직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부동산금융ㆍ딜링 등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함께 토러스 설립을 준비 중”이라며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영업을 본격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대우증권에서 물러난 손 전 사장은 그동안 여러 증권사를 포함해 15군데가 넘는 곳에서 최고경영자(CEO) 제의를 받았지만 모두 고사했다. 그는 “처음부터 증권사 설립을 위해 CEO 제의를 거절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남은 인생에서 더욱 보람된 일이 무엇인가를 고심한 끝에 현재 증권가에서는 보기 힘든 특화된 증권사를 만들어 업계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 전 사장은 “토러스의 자본금은 300억원 정도이며 내 지분은 10.01%”라며 “그외 전북은행ㆍ대구은행ㆍ지방행정공제회 등도 각각 10% 정도씩 지분을 갖는 주요주주로 참여할 뿐 대주주는 없다”고 말했다. 다양한 주주들과 함께 파트너십 형태로 회사를 경영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손 전 사장은 “설립 초기에는 60~70명 정도의 인력으로 장외파생상품과 인수주선을 제외한 모든 증권사 업무를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전 사장은 “외국의 대형 금융회사들은 적어도 3대 이상 계속되고 있지 않느냐”며 “토러스가 그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초석을 놓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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