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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우먼] 김혜정 여성IT기업인協 대표

"IT분야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의 대표기구로서의 위상을 착실하게 다져나가겠습니다"지난 9월 PICCA 여성특위가 '여성 IT 기협'으로 독립하면서 회장직을 맡게 된 삼경정보통신(www.samkyung.co.kr) 김혜정 사장은 협회가 제 자리를 잡도록 이끌어 나가느라 어느 해 보다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그는 "PICCA회원사 중 대표이사가 여성인 회사를 찾아내 직접 방문하는 과정에서 IT분야 여성CEO들만으로 구성된 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여성 IT 기협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의 설명에 동의한 여성 IT 기업인들은 여성 IT 기협 출범에 초석이 됐다. 현재 IT분야의 여성 CEO들은 약 250명으로 이 중 약 3분의 1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그는 여성만의 새로운 협회를 발족시키면서 IT여성 CEO들의 대표라는 부담을 함께 떠안게 됐지만 그 만큼 보람도 클 것이라고 기대한다. 특히 그는 "여성 CEO들에 대한 경영 노하우 교육과 함께 보다 경쟁력이 높은 IT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거창한 계획이나 말만 쏟아내는 협회가 아닌 실속 있는 협회 만들기를 위해 이사진들과 자주 머리를 맞댄다. 여성 IT 기협은 정례적인 세미나와 포럼을 통해 리더십과 경영문제 해결능력, 투자유치 등과 같이 여성 기업인들이 취약한 부문을 보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여성 IT기업인들을 위해 경영에 필요한 각종 통계자료를 축적, 분석하는 한편 여성IT 기업인들의 성공사례를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회 이사들과 회원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조직적인 기반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여성 IT 기협이 짧은 시일 내에 우리나라 여성 IT기업인 전체를 대표하는 기구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협회 살림과 함께 자신의 회사 경영에도 열정을 불태운다. 92년 설립된 삼경정보통신은 우편접수용 무인창구시스템을 개발, 독일에 수출하는 한편 국내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실하게 다져 나가고 있다. 사업이 본 궤도에 접어들면서 지난 4월 정보통신의 날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회사대표ㆍ협회회장ㆍ대학원생이라는 1인 3역을 소화해 내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남성에 못지않은 여성 CEO를 목표로 오늘도 분주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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